포만감과 불안감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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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생각을 그리다

포만감과 불안감의 공존

by .0ops. 2020. 11. 20.

포만감과 불안감의 공존

 


시원한 편의점 맥주도

편히 즐기지 못했던 시절,

 

친구는 더운 여름날

나에게 캔맥주 캔을 사줬다.

 

더운 여름날

나의 줄기를 시원하게 해줄 맥주는

충분히 서릿발 어린 눈처럼 그 자체를 뽐내려고

물방울들이 촉촉하게 캔주변을 감싸고 있었다.


그 옛날 석탄 기차도 아닌 것이 

 

뚜껑을 따고,  모금 마셔보았다.

 

그러자

 

차갑고 알싸한 맥주의 맛이

입술을 타고 목구멍으로 스르륵

위벽을 감싸 안았다.

 

그저 모금 마셨을 뿐인데,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마냥

빈틈없이 모든 것이 충만해 짐을

느낄 있었다.  

 

그러나 모금 모금 마실 때마다

한편으로 불안감도 몽글몽글 생기기 시작했다.

 

나만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충만함 뒤에 나타나는 미래

모든 행복들이 사라질 것만 같은

불안 이였다.

 

맥주 캔을 마셨던

친구와 마음 편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날이면

 

가만히 소파 한켠에 앉아 상상한다.

다시금 찾아올

두가지 감정들의 공존

충만함과 불안함


그리고,
그들에 대한 나의 상상력은 
곧 내 삶의 원동력으로 변환되어진다.

하지만,
오늘은 내 마음은 유독 복잡하다.
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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