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신호등 같은 삶
#싱어게인
#싱어게인 이승기
#싱어게인 63호
#63호
#거기 누구 없소
평온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우연히 차에서 들려오는 노래. 그 노래를 듣기 전 한 무명가수의 멘트가 마음에 닿았습니다. 싱어게인이란 노래 경연 프로그램이였고, 그 가수의 이름은 63호 였습니다.
"자기 자리가 없는데도 딱 3초간 빛나고 사라지는 녀석
기회가 닿을 때마가 최선을 다해 빛나는 모습"
노란 신호등
정말 우연이였을까요? 순간 신호 대기로 멈춘 차량 안에서 가만히 신호등을 바라 봤습니다. 늘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제겐 파란불과 빨간불만 늘 신경썼던 것 같더군요. 중간에 끼여있는, 노란불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파란불과 빨간불 사이에 있어 늘 '주의하세요.', '조심하세요.' 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지, 반대로 그 역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충실한 녀석이였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시금 생각해 보니, 노란 신호등에 대해 다양하게 해석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파란불은 시작이고, 빨간불은 마무리 같은 해석도 되고, 단순히 해! 아냐 말어! 같은 해석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마치 하나의 벽을 두고 모 아니면 도 같은 느낌에 잠깐 '쉬어가세요.' 하는 3초 짜리 정거장 같은 징검다리.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는 계힉이 있고, 순서가 있고, 진행이 있습니다. 모든 일들을 원활하게 진행하려면 윤활류 같은 역할을 하는 윤활제가 필요하 듯 노란 신호등 같은 중간자의 역할의 중요성도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생각이 제 생각 속에 박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듯한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주어진 아닌 일구어야 할 모든 일에 짧은 시간, 작은 역할이라도 최선의 노력을 하자라고 짧게나마 생각해 봤습니다.
한영애 님의 '거기 누구 없소'를 부른 무명가수 63호. 내일로 넘어가는 이 시점에 가사가 다시 한 번 제 귀를 스치고 갑니다.
...
"창문을 두드리는
달빝에 대답하듯
검어진 골목길에
그냥 한번 불러봤어"
...
"오늘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
벌써 하루를 시작하려
바삐들 움직이고
아침이 정말 올까하는 생각에
이제는 자려 이제는 자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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