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은 글감이자 곧 당신의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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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오는 즐거움

일상의 기록들은 글감이자 곧 당신의 주제입니다

by .0ops. 2020. 12. 10.



일상의 기록들은 글감이자 곧 당신의 주제입니다.


최근들어 멜번에도 락다운 규제가 풀려 다시금 사람들은 집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쇼핑센터나 주변 공원, 상점들 너나 할 것 없이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하였다. 나 역시 다시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틈틈히 블로그를 유지한다고 하지만, 어느덧 2개월 차에 접어든 지금 시점에서 조금은 지쳐 어느 곳에 기대어 서 있는 것 같다. 


다른 여타 블로그나, 구글에서 이미 오랜 시간 동안 유지하시는 분들의 말들을 종합해보면, 블로그에서 수익을 얻는 다는 것이 '일단은 버티는 자가 승리'한다고 하고, 누군가는 '일단 500개 정도 글을 써보고 유지할 것인지 말건지 결정해라.' 라고들 한다. 정말 대단한 분들인 것 같다. 물론 그만큼 수익이 유지되니 나름대로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 같지만, 현 시점에서 수익을 기대하지는 않고, 1일 1포스팅이라도 해보자 라고, 부지런을 떨고 있지만, 쉽지 않은 실정이다.


그렇다고 쉽게 포기하시도 싫고, 블로그 주제 수집이라는 명목으로 틈만 나면 심지어 아이와 나와 놀아주는 시간에도 무심코 먹은 음식들이나, 돌아다니며 좋은 경치 하나하나 사진에 담아 두고는 있지만 지금 하고 있는게 맞나 싶다. 나중에 찍은 사진들을 하나씩 보고 있노라면, 사진 속 미물들이 여러 사람들에게 이슈가 될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유효 키워드를 포함하지도 않은 그저 평범한 일상적인 소재들이라 글을 쓴다 한들 몇몇 방문자들의 유입이 있을지도 의문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그저 일상적인 기록들일 뿐 그저 일기 수준인 것 같아 반신 반의 중이다. 


처음 블로그를 만든다고 했을 때, 마음 편히 글을 쓰고, 하고 싶은거 궁금한거 닥치는데로 해보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덧 나는 하루 방문자 수에 늘 궁금해 했고, 팬드폰을 바라봤던 것 같아 다시금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 글을 쓰며 한편으로는 뭐 이렇게 끄적끄적 무심한듯 하다 보면 뭔가 터지겠지라고 생각도 들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글을 쓴다면 정말 힘들 것이다. 


글을 쓰는 이 순간 그래도 조금은 마음이 평온해 지고, 잠시나마의 여유에 감사함을 느끼며 다시금 흐트러진 마음을 추켜 세워 본다.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주제가 생기면 그저 쓰면 되는 거고, 정 없을 시에는 이런 소소한 글감들을 매일 하나씩 지워가면 되는 것으로 하겠다.  그저 다시 이렇게 종이에 물 적시듯 조금씩 천천히 계속해서 달려가 봐야겠다. 


벌써 12월의 1/3이 지나간 시점에서 한 해가 다가고 있다. 비록 두달의 경험이지만, 좀 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다시 키워보려 한다. 아마 내년부터는 더 바빠질 것 같고, 그렇지 않으면 어느정도의 거리를 유지하지 않으면 순간 손을 놓을 것 같아서 이다.

 

문득 잠시나마 틈이 나 블로그를 보며 그냥 기록해 봤다. 또 생각해보니 이 또한 나만의 주제가 되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 다시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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