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그늘 아래는
여름에는 무척이나 시원했고,
겨울에는 무척이나 따뜻했습니다.
아니,
안락했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나에게 따뜻한 말 보다는
퉁명스런 당신의 말투가
늘 나에게 반항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늘
'왜'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늘 소나무 같은 당신이
때로는 무섭고,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당신이 하는 말에
이유없이 듣고 싶지 않을때가 있었습니다.
당신이 나에게 보여주는 모습에
의심이 갈 때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제가 그 자리에 서 있네요.
당신의 그 넓은 어깨가
어느덧 나보다 작아 졌네요.
이 자리에 서 보니
당신의 시선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까지 늘 나에게
진심으로 대해주셨네요.
당신은 나에게 있어서
큰 울타리였고,
버팀목 이였고,
선생님이셨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있어
인생의 동반자이자
친구입니다.
그 큰 은혜 어찌 갚을 수 있겠습니까.
후회와 미안함이 밀려 옵니다.
아버지
보고싶습니다.
'마음의 생각을 그리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입니다 (13) | 2020.12.25 |
---|---|
당신이란 향기 (27) | 2020.12.21 |
다시 한 번 (20) | 2020.12.19 |
아직은 때가 아니다 (17) | 2020.12.18 |
좋니 (21) | 2020.12.15 |
행복이 별건가요 (19) | 2020.12.13 |
주변을 돌아보세요 (35) | 2020.12.11 |
늦지 않았습니다 (34) | 2020.12.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