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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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생각을 그리다

아버지

by .0ops. 2020. 12. 17.


당신의 그늘 아래는 

여름에는 무척이나 시원했고,

겨울에는 무척이나 따뜻했습니다.

아니,

안락했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나에게 따뜻한 말 보다는

퉁명스런 당신의 말투가

늘 나에게 반항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늘 

''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소나무 같은 당신이

때로는 무섭고,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당신이 하는 말에 

이유없이 듣고 싶지 않을때가 있었습니다.


당신이 나에게 보여주는 모습에

의심이 갈 때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제가 그 자리에 서 있네요.


당신의 그 넓은 어깨가

어느덧 나보다 작아 졌네요.


이 자리에 서 보니

당신의 시선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까지 늘 나에게

진심으로 대해주셨네요.


당신은 나에게 있어서

큰 울타리였고,

버팀목 이였고,

선생님이셨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있어

인생의 동반자이자

친구입니다.


그 큰 은혜 어찌 갚을 수 있겠습니까.


후회와 미안함이 밀려 옵니다.


아버지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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